본문 바로가기

잡담

마스터 클래스 2, 코웹 GV 사진 몇 장



이번 마스터 클래스 두 번째 행사의 주제는 '홍콩 액션영화 이렇게 만든다' 였습니다. 그러나 홍콩 액션영화의 제작 노하우를 설명하는 자리였다기 보다는 웅흔흔이라는 장인의 영화인생에 대한 이야기에 더 가까웠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비에로 님께서 설명해주셨기 때문에 더 덧붙일 것은 없습니다만, 듣다 보면 엉뚱하게도 서극 감독이 홍콩 영화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거목이라는 감상이 떠오르는 동시에 사실적(계속 진실적이라고 표현하는)인 액션을 연출하기 위해서 웅흔흔 감독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웅흔흔 감독이 무술감독이 되겠다고 결심한 영화는 [벽혈남천](碧血藍天, The Blacksheep Affair)이었다고 합니다. 가장 고생한 영화는 [서극의 칼]이었고요. 헐리우드에서 무술감독으로 데뷔한 것은 서극 감독으로 인해서였는데 그것이 본인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스턴트맨들이 하지 않으려고 해서 웅흔흔 감독의 조수가 흑인 분장을 하고 데니스 로드맨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을 찍었다고 합니다.


웅흔흔 감독이 무술감독으로서 제일 존경하는 사람은 유가량이라고 합니다.


영화 상영 후에 질문을 받는다길래 예매표가 일찍 떨어진 [뜨거운 것이 좋아] 대신에 [코웹]을 보러 갔습니다. 같이 본 사람들은 만족하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주연 여배우는 대학생이고, 웅흔흔 감독이 발탁했다고 합니다. 중국과 합작했기 때문에 관계당국의 간섭을 받았는데, 마지막에 경찰이 등장하는 것은 정말 넣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