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이찬삼, 카스가이 세이나, 이산산, 여요상, 임설, 진혜민
마샤오창은 방송국에서 막내작가이지만, 본인의 직업보다는 여자와의 작업에 눈이 먼 그런 한심한 청춘입니다. 곧 그는 술집에서 만난 스튜어디스 애플과 사귀게 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엄청난 조폭인 관계로 그의 청춘전선에는 상당한 에로사항이 꽃피게 됩니다. 그러던 중, 그의 집 앞으로 유레이라는 이름의 한 일본인 스튜어디스가 이사를 오게 되고, 이런저런 틈이 만들어지면서, 마샤오창의 인생에는 진정한 의미의 먹구름이 펼쳐지는데...
이산산 - 우리 이제 뭐하지?
이찬삼 - 뭘 그리 진지하게 생각해? 우리 진지한 영화 아니야.
제작자로서 주로 활동하고, 국내에서는 일본과의 합작인 [완전한 사육3]로 알려진 양덕삼 감독이 2002년에 찍은 이 영화는 처음만 보면 진지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 부분을 지나고 나면, 영화는 본색을 드러냅니다. 마샤오창이라는 인물부터 진지함보다는 엄청나게 가벼운 인물이고, 그런 만큼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이런저런 의미 없는 패러디가 등장하고, 유레이가 등장하는 시점부터 여러 장르가 혼합되어 사용됩니다.
제가 왜 이러냐고요? 묻지 마세요.
이렇게 그냥 즐기는 거에요~~~
상당히 가볍게 만들어진 느낌이 작품 전체에서 퍼져있기에 그 가벼움이 이 영화를 보기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장르의 혼용은 영화를 이래저래 갈지자걸음을 걷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심각한 고민 없이 그냥 즐기면 가볍게 즐길 여지는 많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장면들의 패러디나 변형들은 나쁘지 않고, 최소한 영화를 보면서 집중력이 떨어지지는 않게 연출을 해놨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됐다가...
이렇게 나가는 관계로 영화에 적응 안 되면 고통스러울 지도...
또한 좀 늦게 등장하지만, 영화의 중심이 되는 유레이역의 카스가이 세이나의 연기는 영화를 상당히 잘 지탱합니다. 주연인 이찬삼 역시 역할을 잘 보여주면서 보조를 잘 해주고, 다른 배우들 역시 적재적소에서 잘 움직입니다.
이분이 모든 걸 다 하죠...
큰 기대만 없다면 시간을 보내는 데에 있어서는 괜찮은 영화입니다.
1. 2002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분 진출작입니다.
2. 카스가이 세이나는 일본 내에서 [기프트],[쿠이탄2(식탐정2)],[백야행]등의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이 영화는 그녀의 유일한 영화작품입니다.
일본내 광고에서의 모습.
유명한 드라마 몇 개에 나오긴 했는데, 대부분 비중없는 고정조연이라 안습...
3. 양덕삼 감독은 의외로 일본과의 작업을 많이 했는데, 대표적으로 앞에 언급된 [완전한 사육3]가 있고, 그 밖의 몇몇 작품들도 최소한 배우를 일본에서 데려와서 작업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영화의 경우도 그런 모습들이 조금씩은 있습니다.
언제 이거도 한번 다뤄볼게요.
참 영화가 많이 독특하고 홍콩영화에 들어갈 범주도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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