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문객잔
감독 : 이혜민
주연 : 장만옥, 임청하, 양가휘, 견자단, 웅흔흔
그제인가 mbc에서 방영, 덕분에 다시 봤다.
참 좋더라, 더빙한 덕에 대사의 의미가 막 살아나고 친절하게 달아준 자막 덕에 사용한 무기의 의미도 알게 되고 그게 마지막에 어떻게 쓰였는지도 알게되고.
예전에 막 나왔을 때 비디오로 봤을 땐 말이지, 임청하 승! 장만옥 패! 이랬는데....특히 왜 장만옥이 이런 영화에 나왔나 그게 홍콩 영화 시스템이라 그랬나 했었는데 다시 보니 이것 참........내가 배우라면 장만옥 역 맡는다. 어찌나 좋던지, 또 장만옥이 내뱉는 대사는 얼마나 야사시한지 ... 오 진짜 멋지더라.
오히려 이에 비하면 임청하 역은 그냥 지고지순(?) 수준의 평범함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뻔하더라.
이에 반해 장만옥은 정말이지 무궁무진하다. 해석할 여지도 많고, 능동적이고, 재밌고. 후후후. 아름답고 거의 10년이 지나서 보니 롤모델로 꼽을 사람은 오히려 장만옥이더라.
그렇지 않은가. 임청하가 죽은 뒤의 양가휘도 잡을 가능성이 좀(혹은 진짜 약간?) 있고, 요리사도 포섭했고, 오호라 양손의 떡이구나! 용문객잔에 불을 지르고 가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고 싶은 거 하고 할 말 하면서 사는 캐릭터더라. 아 멋져 새벽에 벼개 껴앉고 멋지다고 연발!!!!
견자단이 나온다는 걸 몰랐었다. 뭐 그땐 누군지도 몰랐지. 환관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양볼을 빨갛게 칠하고 나와서 으하하 모드였다, 오호 볼터치에용? 비웃음서 봤다.
그렇지만 역시 반가운 분들은 이 두 분이다. 웅흔흔도 나와서 반가왔지만.
내가 본 영화들에 늘 악역으로 나왔던 분 들. 이 두 분. 내 게을러서 이름도 모르지만 다시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그리고 지금 뭐하시는지.
굉장히 즐겁고 유쾌하게 다시 봤다. 그때는 왜 내가 좋아하지 싶었는데, 그리고 그 의문에 별 대답을 찾을 생각 안하고 나 좋으면 그만이지 했었는데 말이지...이번에 다시 보니, 아니 이걸 좋아하는 게 당연한 거 아냐! 라고 수긍하고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새벽에 기뻐하며 방방 뛰며 봤다.
임청하와 장만옥은 아름답고 또 아름답다, 아 멋져요!!!!
그러나 양가휘는 대사 내뱉을 때마다 <동성서취>가 생각나서 막 웃었다 :)
* 연극으로 각색해도 될 것 같더라.
** 원작도 요리사가 중추적 인물인지 궁금해서 되게 보고 싶었는데...기회가 안닿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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