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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잡설

 

1.

두기봉 감독이 이번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이 됐습니다. 중국어권 영화에서는 딱 한 편이 경쟁부분 진출했어요. 감독 약력을 찾아보니 홍콩에서 태어난 사람인데 이 영화가 홍콩 영화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요.


2.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 보셨나요? 전 왕리홍 나온다는 말에 시작부터 봤습니다. 진혜림이랑 비, 왕리홍 이 정도가 제가 알고 있던 사전 지식이었습니다. 네, 왕리홍 나옵니다. 진짜 순식간에 지나가더군요. 순간 ‘내가 이 몇 초 보려고 지금까지 기다렸단 말이냐!’ 분개. 뒤에 가면서 주화건, 성룡, 유덕화가 나오는데 주화건 넘 조금 비추고. 그래도 오랜만에 주화건 목소리 들으니 너무 좋았는데 다시 보니 그 옆에 막문위와 용조위가 빨간 드레스 입고 부르고 있더라고요. 아 막문위, 활짝 웃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몸매는 또 얼마나 예술이고요. ‘으아 미쳐’ 이러는데 순간 다시 카메라 이동. -_-;; 중국 포털을 찾아보니, 세상에 제일 길게 나온 사람이 왕리홍(99초)이고 제일 짧게 나온 사람이 사정봉(1초)이라네요. 게다가 손연자도 나왔었다는데!


말 나온 김에 막문위 신작 사진입니다. 증지위랑 나온다는데 감독이 누군지 홍콩 영화인지 못 찾겠네요. 두 사람 조합이 참 잘 어울려서 은근 놀랐어요. 무엇보다 막문위가 참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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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다가 관둔 번역이에요. <신탐> 평인데 질문으로 이어지는 문단이 마음에 들어서 착수했다가 포기했습니다. 쉼표로 계속 이어지는 끝나지 않는 문장에, 무엇보다 단어가 광동어에서 쓰이는 단어라서요. 버릴까 하다가 해석한 부분만 올립니다. 출처는  이곳인데 영어로도 볼 수 있는 곳(부분적이긴 하지만요)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 들어가 보세요.



‘난 당신 마음속의 귀(鬼)를 볼 수 있어’는 영화 <매드 디텍티브(이하 신탐)>의 성패를 결정하는 말이다.

유청운이 분한 ‘신탐’이 임가동 속에 귀(鬼)를 알아차리는 특수한 능력이 있다고 깨닫자 ‘탐욕’을 연기한 임설이 놀라 말한다. “이 사람 우릴 볼 수 있나봐.” 그러자 ‘교활’을 맡은 유금령이 아마 <신탐> 전편에서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대사를 내뱉는다. “미친 소리(말도 안 되는 소리)!”도대체 그녀의 이 대사는, 스크린 속 임설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영화의 기괴한 이야기에 빠져든 관객에게 하는 말일까? 아니면 반미치광이인 ‘신탐’에게 하는 말일까? 설마 두기봉과 위가휘를 가리키는 말일까?

<신탐>은 돌고 돌아 내용 면에서 <암화>와 <PTU>의 변주라 할 수 있다. 주인공이 영감을 강구하는 방향은 텔레비전 드라마 <대시대(大時代: 홍콩 TVB에서 위가휘가 제작한 40부작 드라마)>에서 역시 유청운이 연기한 방전박(方展博)과 비슷하다.(사실 더 중요한 점은, 깨달은 방전박이 주식거래소의 화이트보드에서, 바쁘게 주식을 운용하는 척하며 영감이 뛰어난 나악림을 얻는다는 거다 -_-) 그러나 은은하게 침투된 선미(禪味)적인 설리(說理) 분위기는, <절대초인; 대척료>와 서로 호응한다. 한 범죄자의 심마(心魔)는 주인공이 자각하지 못하는 상황 하에 드러난다.



4.
오늘 본 블로그 검색어 1위로 구숙정이 등극했습니다. 세상에! 대한민국에 이렇게 구숙정 팬이 많았다는 사실에 진짜 놀랐습니다. '겉으로는 "난 왕조현을 좋아했지" "난 장만옥 팬"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그저 페이크일 뿐.  사실 남자들 저마다의 가슴 깊숙한 속에 구숙정'만'의 방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습니다. '적나고양'이 어둠의 경로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것도 다 이유가 있던 것입니다. (전 이 영화 제목 봤을 때 '적나라한 고양이'란 뜻인줄 알았어요 -_-) 전 <구품지마관>인가 <녹정기2>인가에서 구숙정이 너무너무 귀여웠는데(사극이라 복장으로 몸이 다 가림) <추남자>에서의 그 글래머한 몸매를 보니 왠지 무서워져서....좋아하는 연예인에서 탈락시켰던 경우였어요. 제 기억으로 구숙정이 최고로 예뻤던 건, 조준인가 어떤 가수의 뮤직비디오에서 였어요. 굉장히 못생기기로 유명한 가수인데 그사람의 뮤직 비디오에 구숙정이 나와서 화제가 됐었어요. 엄청나게 예쁘게 등장, 그때까지는 귀엽다였지 그렇게까지 예쁜 줄은 몰랐거든요.

5.
숫자를 홀수로 맞추고 싶은데 더 이상 쓸 말이 생각 안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