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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맹룡(2005)

*안녕하세요. 이번 팀 블로그에 새로 합류하게 된 천용희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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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이인항

출연 : 오건호, 여문락, 홍금보, 허준호, 마이클 빈, 매기Q, 황성뢰, 이빙빙

여기 5명의 젊은 형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최근 범죄 집단의 형제 리더 중 하나인 단변표를 잡아오는데 성공한 인물들입니다. 그리고 그를 법정으로 데려가려는 그들. 그러나 단변표는 그에게 원한을 가진 고동원과 페드로를 중심으로 뭉친 일련의 사람들에 의해 법정으로 이송되다가 납치당하고, 5명의 젊은 형사들은 좌천당한 형사 장룡의 도움을 받으며 단변표를 납치한 그들을 추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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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작이 많은 홍콩영화계에서 이인항의 존재는 약간 이례적입니다. 2년에 한편씩 영화를 만들어내는 그는 그만큼 영화를 꽤나 신중하게 찍습니다. 그러나 그가 신중하게 찍는 영화의 대부분은 이야기에 있어서 은근히 문제점들을 내포합니다. 그나마 [흑협]같은 작품들은 본인이 아닌 서극을 비롯한 4명의 각본가가 썼기에 나름 탄탄한 편이었고, 그 스토리라인을 연출력이 받혀주면서 해결이 됐습니다만, 그 이후 자력으로 찍은 [성월동화]등에서 그의 이야기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그의 영화에 대한 신뢰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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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사이에 끼신 조연 3분...

2005년에 그가 찍은 이 영화는 오건호, 여문락 등의 (당시) 떠오르는 청춘스타들과 홍금보, 임달화라는 노장, 그리고 마이클 빈과 허준호라는 외국에서 끌어온 배우들로 상당히 참신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작품입니다만...그게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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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호 선생님...액션은 좋으신데 이야기때문에 연기가 전혀 안 되는...

이유가 뭐냐고요? 이 영화의 이야기 자체가 상당히 안 좋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감각적인 화면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인물들을 상당히 효율적으로 소개를 하고 있지만, 그 인물들이 가진 내면은 진짜 종잇장보다 더 얇습니다. 게다가 영화는 주인공과 악역이 너무나 많은 가운데에서 어느 쪽에 이야기의 중심을 줘야 할지도 해매고 있습니다. 덕택에 주인공이나 악역이나 충분한 설명이나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 가운데에 그냥 이야기에 밀려 총잡고 쏘다가, 폼 잡다가, 진지한 척하는 상황들만 연속으로 보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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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폼만 잡는다고 이야기가 될리가 있나...

화면과 각각의 상황을 연출하는 것을 본다면 엄청나게 멋있고, 잘 나옵니다. 특히 각각의 액션장면들은 상당히 훌륭합니다. 감독은 각각의 장면을 보여주는 것에 있어서는 상당히 신경을 쓰고 연출을 하고, 그 결과물자체는 상당히 훌륭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장면만 있다고 해서 1시간 50분을 다 즐겁게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존재하지 않는 스토리의 빈자리는 더더욱 커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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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가씨가 이렇게 홀로 있는 이유? 이야기가 없으니 알턱이...

인물을 좀 더 줄이고, 이야기의 밀도를 약간이라도 높였으면 이 영화의 멋있는 화면들은 빈 강정이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인항은 멋있는 장면을 찍을 욕심을 부릴 거라면, 그 시간에 너무나도 없었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만들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는 건 결국 감독의 직무유기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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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좀 만들어 달라고 무언의 항의를 하는 임달화.

1. [쿵푸허슬]이후 한동안 작품 운이 없던 황성의가 5명의 형사 중 한명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미이라3]로 주목받는 양락시도 잠시 나오고 있고, [포비든 킹덤]에서 마녀로 나왔던 이빙빙 역시 나름 중요한 역할로 나오고 있습니다. 안지걸도 잠시 지나가는 역할로 나오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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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가씨는 어찌된게 단독 사진 운도 없는지...

2. 국내출시제목은 킬러입니다. 비디오는 눈물 나게도 북경어 더빙으로 되어있어서 좀 보기가 괴로운 단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