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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이것저것

1. 

오늘 정수문 트위터에 새로운 소식이 올라왔어요. 

두기봉 신작에 유덕화와 같이 출연할거다, 뭐 <러브온 다이어트; 수신남녀> 계열은 아닐 것이다 란 이야기였습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2. 

부산 영화제 상영작 소식이 떴네요. 

허안화의 <사랑에 관한 모든 것 / All about Love> 소식이 떴고. 오군여와 주혜민이 출연하는 퀴어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전 사실 많이 웃었는데. 왜냐면 뭐 오군여가! 오군여가! 오군여가! 아 뭐 오군여의 연기에 대해선 의심하지 않아요. 코미디 연기를 잘하는 것 자체가 진짜 연기가 출중하단 거니까. 단지 왜 하필 주혜민? 그 예쁜 여자랑 한 화면에 잡혀야 된다는게 기분 상할 수 있을텐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나저나 허안화의 요 몇년 간 극찬은 다 <천수위의 낮과 밤>이 쓸어갔는데, 이 영화는 딱 빼고 <천수위의 밤과 안개>나 이 영화가 상영되네요. 



3. 

팽호상의 신작도 부산영화제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연찮게 오늘 보고 있었었고 메신저로 친구에게 "흡연자들이 봐야할 영화라니까!"라 설명하고 있었는데...제목이 참. 

<담배연기 속에 피는 사랑 / Love in a Puff>

중국어 제목은 <지명과 춘교> 입니다. 한자 발음을 그대로 독음을 달면 <지명여춘교>. 그리고 이 제목은, 이렇게 번역하면 제 입장서 좀 분노하는게, 유명한 대만의 롹그룹 오월천(May day)의 첫번째 앨범에 수록된 히트곡 <지명과 춘교>의 제목을 그대로 따왔기 때문입니다. 

팽호상이 본인 블로그서, 오월천의 그 노래를 참 좋아하고 제목도 거기서 따왔는데 아쉽게도 여러가지 문제로 영화 속에서는 사용하지 못했다고 밝혔고요. 

노래 제목 자체가 두 사람의 이름을 썼고, 아마 그쪽 사람들은 이 제목을 듣는 순간, 어라 지명과 춘교가 나와? 지명과 춘교가 나오는 로맨스야? 그럼 지명과 춘교는 누가 연기하고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이럴 것 같은데요. 홍콩팝이 아닌 대만팝에서 일부러 제목을 따온거잖아요. 전 <양산박과 축영대> 빼고 이렇게 팍 박히는 사람이름 제목은 이게 처음인데요. 우리말 제목은 희한하게 친절해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 양천화가 연기하는 배역이름이 춘교고, 여문락은 지명 역입니다. 여문락도 많이 컸네요. 진관희가 빠진 덕(?)도 좀 있겠지만, 여전히 제 눈에는 그냥 사내아이인데 양천화와 같이 연하남 이런 캐릭터도 아닌 로맨스를 찍다니요. 뭔가 딱히 이거다 하기 어려운 어정쩡한 포스의 배우이지만. 

어쨌든 팽호상은 계속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4. 

넘나드는 배우들 말고 홍콩 쪽에서 자랑할만한 차세대 여배우가 누가 있냐, 이런 의문이 계속 들었고 몇년 간 금상장 결과도 좀 그랬고 했는데. 

지존은 임가흔이고

20대는 종흔동(종흔동은 진짜 그 사건으로 묻히면 안되요. 너무 아깝습니다. 출수부용 보니 연기가 또 늘었더군요. 공주복수기 때는 나쁘지 않다 정도였는데, 앞으로 더 많이 늘을 거예요. 그래서 보는 내내 막 너무 아깝더라고요. 진관희 ㅅㅂㄴㅇ)

그리고 오늘 양천화까지 손을 들어줍니다. 아무리 제가 정수문 팬이지만, 양천화가 훨 뛰어나요. 

참고로 대만쪽은 임의신(비약정해, 장난스런 키스), 장용용(먀오먀오), 계륜미(말할 수 없는 비밀). 제가 느낀 충격으로 따지면 임의신=장용용이고 계륜미가 대만쪽 세 명 중 가장 낮은 레벨이었...

계속 그쪽에서는 홍콩영화의 위기 어쩌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대륙반환 보다 이 정도로 내세울 새로운 배우가 없다는 게 위기를 반증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양조위나 유덕화나 오래 살아줘서 고마운 이름들을 보면 반갑지만 새로운 배우 이름이 드문건 참 그렇거든요. 대만 쪽은 영화를 보다보면 막 헉헉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임의신도 그렇고 특히 장용용도 대단하고. 홍콩에 비해 상당히 자유로운 연기를 펼친다는 느낌이에요, 밀도도 훨 높고요. 그래서 만약 자신있게 저더러 화어권 젊은 배우를 꼽으라면 의신과 용용 이지만 홍콩전영서 홍콩의 젊은 배우를 꼽으라면 막막해져요. 


5. 

허안화와 팽호상 영화만 확인하고 글 창을 열어 쓰기 시작해서리. 다른 영화 이야기는 다음에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