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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클래스 1, 재생호 GV 사진 몇 장

[도화선]과 [살파랑]의 시나리오 작가 제토 캄 유엔(司徒錦源)과(왼쪽에 앉아계신 분입니다) 허안(許安)과 충무로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김철수 님이 참석한 가운데 '액션영화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주제를 놓고 명보아트홀에서 이번 충무로영화제의 첫 번째 마스터 클래스 행사가 열렸습니다. 제토 캄 유엔과 허안은 상업적인 액션영화 시나리오를 어떻게 써야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빨아들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관객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견자단과 두기봉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제토 캄 유엔은 영화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성향이 있는 견자단과의 작업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그가 훌륭한 액션배우일 뿐만 아니라 연기파 배우이기도 하며 그건 [엽문]을 보면 알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두기봉 감독과의 작업은 힘들면서도 재미있는 작업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은 두기봉 감독이 완벽한 시나리오를 좋아하지 않는데다가(시나리오가 완벽하면 제작진이 할일이 없다) 즉석에서 만든 시나리오를 갖고 촬영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령 밤중에 제토 캄 유엔을 불러 내일 아침에 광장에서 촬영을 할 텐데 몇 장면 써보라고 주문을 한다는 것입니다.


오후에는 메가박스에서 [재생호] 상영이 끝난 후 위가휘 감독과 유청운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절청풍운] GV 시간에 김철수 프로그래머 님이 '유청운 씨가 비행기를 타고 오고 계시다'고 이야기를 해서 유청운 GV가 토요일 아닌가, 의아해서 이리저리 물어봤고 수요일 오전에까지 물어봤는데 'GV는 토요일이 맞다'고 이야기해주길래 그런 줄 알고 있었습니다. 친구에게 GV 일정이 수요일로 변경됐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렇지 안 그랬으면 못 갈 뻔했습니다. 수요일 낮에 홈페이지에 공지가 떴었나봅니다. 비도 오고, 변경된 일정을 숙지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아서 그런지 GV에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만 분위기는 굉장히 화기애애했습니다. 사람들이 적은 관계로 상대적으로 사인도 편하게 받을 수 있었고요. 여러 가지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위가휘 감독님은 구멍난 청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유청운도 캐주얼한 차림이었고요. 그리고 둘 다 유머감각이 있었습니다. 2046년이라는 시간과 홍콩이라는 공간의 의미(2046년 홍콩은 중국과 통합되지요?), 홍콩 영화계의 미래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유청운은 그때가 되면 내가 몇살이 될지가 더 걱정이 된다고 대답하여 관객을 웃기기도 했고요. 유청운의 부인은, 사진은 올릴만한 게 없어서 그냥 두었지만 바로 옆에서 보게 되었는데 굉장한 미인이었습니다. 미스 홍콩 출신이었다죠.
[재생호] GV는 광동어를 아는 친구와 같이 봤는데, 그 친구 말로는 통역을 잘 했다고 합니다. 통역자님에 대한 팬심으로 적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