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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번역] <서유기>의 자하를 다시 연기하는 '주인' - 첫눈에 반해 해로하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유진위 + 주성치의 <서유기 ; 월광보합, 선리기연>. 지존보와 자하의 사랑은 이제 전설(?)이 되어버렸다. 그런 자하가 다시 스크린에 등장하는데 유진위의 <월광보합(越光寶盒: 이전 서유기 월광보합과는 '월' 한자가 다르다)>이 그 작품이다. 과연 이 시도가 얼마나 성공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뷰 내용으로 보아 감독인 유진위나 자하 역의 주인이나 한계와 의의를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그나저나 여전히 아름다우시군요 ㅠ.ㅠ

이 글은 두 개의 인터뷰를 부분 번역한 것으로 본 블로그의 번역 글이 언제나 그렇듯이 단순 감상을 위해 거칠게 번역됐으며 문제 발생시 언제든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광주일보 , 网易娱乐



광주에서 촬영중인 《월광보합(越光宝盒)》의 주인을 방문했을 때 그녀는 촬영에 참여하며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왜냐면 관객들 뇌리에 박힌 기존의 자하가 망가질까 두려워 감독이 내 역할을 점점 축소했기 때문이다."



15년 전 <서유기>의 자하 선사는 수많은 대중들의 호평을 얻었다. 지금에 이르러 당신은 인생에 어떤 느낌을 갖나? 연기를 어떻게 대하나?

우선 감정부터. 15년 전엔 소녀처럼 사랑을 동경했다. 시간이 지나 경험이 쌓이니 생각도 바꼈다. 제일 중요한 깨달음은 어떤 일이 생기던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사랑에 관해 좋으면 좋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예전처럼 묵묵히 기다리는 식으로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 누구나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 나는 첫눈에 반해 죽을 때까지 함께 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황관중(주인의 남자친구)과 내 관계는 무척 좋지만 연예계 작업은 너무 바쁘고 부담도 너무 크다. 만약 결혼 할 시기가 온다면 결혼은 결혼 자체로 변해버릴 거다. 난 우리 두 사람이 편하게 함께 했으면 싶다. 결혼으로 일이 변할까 너무 두렵다.
연기 면에서 더 좋으 작품을 만날 거라고 기대했다. 그렇지만 자하의 이미지를 깬다는 건 너무 어렵다. 그래도 여전히 다른 배역으로 돌파하고 싶다. 지금은 시나리오를 써보고 있는데 각색이 진짜 중요한 것 같다. 카메라 앞에서의 표현 외에 여러가지 일을 경험해보고 싶다. 예전에 감독 제의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땐 경험도 부족해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렇지만 조만간 맘 맞는 동료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 계획이다.

 

작년 말 주인은 유진위의 요청 - 자하의 15년 후를 연기했으면 한다는 - 을 받았다. 그날 밤 그녀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나는 무척 어려운 숙제라고 느꼈다. 어떻게 연기해야 할까, 그 고전을 초월하는 게 가능한 일일까." 비록 너무 어려운 작업이라 느꼈지만 유진위의 요청이라 그녀는 참가했다. 다른 일은 다 제쳐두고 <월광보합>에만 매달렸다. "그러나 새 영화의 자하에 대한 언론의 우려가 점점 부담스러워졌다. 이 압박감은 너무 컸다. 그래서 감독은 내 역할을 점점 축소했고 결국 철선공주와의 몇몇 장면만 살아남았다. "나는 우정출연이 돼버렸다. 다 같이 모인데 의의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질 뿐이다." 동시에 주인은 관객들에게 장담한다. 새 영화에서 자하의 변화가 너무 커서 "정신병이 있지만 자하는 여전히 자하이고 청하도 여전히 청하이다. 그녀들이 사랑을 추구하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관객이 실망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주인은 이번에 네 명을 연기했다. 청하와 자하 외에도 두 명의 '하'가 더 있다.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사실 정신병 적인 기질은 새로 추가된 두 명의 '하' 때문이다.





십년이 넘어 자하를 연기하는 소감이 어떤가?

당시 유 감독이 날 찾아와 처음 한 말이 "주인, 만약 자하를 다시 맡는다면 어떻게 연기하겠어?"였다. 나는 멍해졌다. 정말 몰랐기 때문이다. 그날밤 잠을 못자면서 어떻게 자하를 연기할지 계속 생각했다. 사실 <서유기>는 나의 출세작인 셈이다. 자하 역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잘 알고 있다. 지존보와 자하의 로맨스가 변절되는 걸 영화팬들이 바라지 않는다는 걸. 이번 영화에 지존보는 없다. 그럼 자하의 사랑은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 이게 정말 풀기 어려운 문제였다. 자하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당신들도 받아들일 수 없고 나도 용납할 수 없다. 유일한 사랑이었기 때문에 고전이 된 거다. 나는 감독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었다고 본다.


이번 작품에서 당신의 사랑은 어떤가?

자하가 감정을 느끼는 씬은 없다. 신선인 자하는 시공을 초월하고 타인을 기다리지 않는다. 어떤 곳이던 어떤 시간이던 원하는 대로 존재한다. 내가 등장하는 씬 대부분은 철선공주와 얽히는 내용이다. 왜냐면 철선 공주는 남편인 우마왕이 날 사랑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나는 <서유기>에서 청하와 자하를 연기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4명을 연기한다.


애정씬이 없어서 실망했나?

당연하지! 진짜 너무 실망했다. 난 사랑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했지만 없으니까 나야 할 수 없지. 난 종종 감독에게 물었다. "정말 자하의 애정씬이 전혀 없어요? 난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 거죠?" 유 감독은 무척 강인한 사람이다. 그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게 들어있다. 감독은 나에게 "주인, 생각좀 더 하게 해줘."라고 말했다. 나는 그가 자하를 결국 어떻게 배치할 지 몰랐다. 대중들이 자하의 변화를 원하지 않았기에 어려웠다. 그러나 유진위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나는 '좋아, 기다리지, 유진위는 분명 자하가 현재 대중 앞에서 부활할 제일 좋은 방법을 생각해낼 거야.'고 생각했다. 당연히 관객이 실망하지 않으리라 본다.